북한, 올해 상반기 중 코백스 퍼실리티 통해 약 100만명 분 백신 공급받아

정부가 도입 결정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연합뉴스)
정부가 도입 결정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 코로나19 감염증 백신을 공급받게 된 것은 북한 당국이 직접 백신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세계백신면역연합 측이 공식 확인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측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백신을 잠정적으로 배분받은 국가들은 모두 백신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따.

대변인은 “북한을 비롯한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대상 국가들과 자가부담으로 백신을 구매하는 구각들 모두 사전에 백신을 신청했다”고 했다.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은 공여국들의 자금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북한을 해당 92개 국가 중 한 곳으로 무료 혹은 저비용으로 백신을 공급받게 됐다고 RFA는 설명했다.

대변인은 “보고서에 적시된 백신 배분 물량은 여러 요소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이 수치는 가장 최근 (백신) 공급 추정치와 국가별 준비 상황 및 규제 승인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이 사전에 선호하는 제약사와 백신 종류를 구체적으로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에 가비 측 대변인은 “북한 당국에 문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앞서 국제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는 이번 상반기 중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총 199만 2천회분 즉 99만 6천 명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백신 공급으로 올해 상반기에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가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재미한인의료협회의 박기범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3일 RFA에 “북한 내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보건 의료 종사자와 노인 계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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