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보건복지부와 산하 기관이 발표한 대통령 업무 보고 PPT 내용.2021.02.05(사진=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제공)
지난달 25일 보건복지부와 산하 기관이 발표한 대통령 업무 보고 PPT 내용.2021.02.05(사진=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제공)

정부의 혈세 낭비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업무 보고서 제작에만 수천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드러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보건·방역당국이 대통령 업무 보고용 PPT 제작에 투입한 예산은 총 2천957만 원이다. 해당 보고서는 전체 45장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조기극복 및 포용적 일상회복 방안'이라는 보고서다.

문제는 45장짜리 해당 보고서 제작에만 약 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는 것. 즉, PPT 보고서 1장당 제작비가 무려 66만원이나 투입됐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게다가 이 보고서 제작에 들어간 예산은 보건복지부(1천963만원)·질병관리청(495만원)·식약처(499만4천원)가 분할 담당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데, 대통령 보고용 PPT 작성에 수천만 원의 혈세를 쓰는 것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비상시국인 만큼 공공 영역에서부터 예산 낭비를 줄여 국민 세금을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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