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후보 4명 단일화 과정 중 우리감 임종식 확정 발표
우리감 "우리 측 등록 후보 임종식 뿐"
"4월 10일까지 출마하는 보수후보 경선 진행 가능"해명

우파 교육감 단일화 작업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지난달 29일 우리감(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이 4개 지역의 교육감 단일화 후보를 발표한데 대해 교추본(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교추본은 지난달 31일 성명서에서 우리감 측의 후보 선출 절차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교추본은 성명을 통해 경기 임해규 후보, 제주 김광수 후보, 세종 최태호 후보 등 3개 지역은 이미 단일화되었거나 사실상 단일화된 후보이기 때문에 동의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북의 임종식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확정해 발표한 것은 다른 경북 우파 후보들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교추본 측 주장은 경북 지역은 교추본의 주선으로 안상섭, 이경희, 김정수, 임종식 후보가 여론조사로 단일화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단일화 기구인 우리감이 일방적으로 임종식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발표했다는 이야기다.

교추본은 성명에서 “우리감이 일방적으로 임종식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발표함으로써 마치 임종식 후보로 단일화된 것처럼 국민이 알도록 만들었다”며 “후보단일화기구는 절대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면 안 된다. 더욱이 충분한 검증절차와 평가절차도 없이 몇몇 사람의 결정을 마치 모든 우파 단일화 기구의 결정인 것처럼 포장해서 발표해도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리감 측도 반론을 내놨다.

황영남 우리감 상임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종식 후보는 앞서 권전탁(경북교육청 전 교육정책국장) 후보와의 여론조사 평가가 있었으나 임종식 후보로 합의를 본 상태”라며 “두 후보가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전탁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중 일부가 다른 두 후보에게로 흩어져서 지지를 하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저희(우리감)에게 등록한 후보는 임종식 후보 뿐 이었다”며 “임종식 후보는 범사련(범시민사회단체연합)에서도 한 번 추대를 했던 후보였다”고 전했다.

우리감 임종식 후보 추대 과정 홈페이지 게재 [우리감 홈페이지 캡처]
우리감 임종식 후보 추대 과정 홈페이지 게재 [우리감 홈페이지 캡처]

우리감 측은 홈페이지에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경북도교육감 임종식 예비후보 ‘우리감’ 추대 과정’이란 제목으로 게재하며 해명에 나섰다.

우리감은 “(임종식 후보는) 3월 12일부터 양일간 실시간 매일신문-TBC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가 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 1위를 했다”며 우리감 측이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후 4월 10일까지 입후보하시는 보수후보에게도 후보로 인정하고 함께 합의와 경선을 통해 단일화하기로 발표도 하였다”고 전했다. 즉 경북 지역에 추가 후보가 출마하면 다시 경선이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감은 오는 10일까지 서울지역 후보를 비롯해 배심원단 명단을 마감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지만 교추본도 서울 지역에서 오는 20일부터 열흘 간 모바일 투표를 통해 후보 경선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우파 교육감 단일화 작업의 난항이 예상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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