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돼지농가에서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일주일 만에 추가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 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김포 하성면 사암리의 돼지농가에서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밀검사를 실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최초로 발생했던 김포 대곶면 율생리의 돼지농가와 10㎞가량 떨어진 곳이다.

구제역은 공기를 통해 육지에서는 50㎞, 바다를 통해서는 250㎞ 이상까지 전파된다. 농식품부는 최초 발생 농가에서 확산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 A형 Asia1형, C형, SAT1형, SAT2형, SAT3형 등 총 7가지 종류가 있고 O형이 가장 흔하다. 돼지에서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세계적으로 발생한 A형 구제역은 87건이고 그 가운데 돼지는 3건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흔한 구제역 바이러스인 O형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A형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었다. 국내 돼지농가는 A형 구제역 바이러스에는 무방비 상태다.

3년 전까지는 O형, A형, Asia1형 등 3가지 구제역 바이러스를 모두 대비할 수 있는 백심을 사용했지만 경제적 비용부담이 크고 발생 확률이 적다는 이유로 현재는 O형 구제역 바이러스 백신만 접종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현재 내각과 청와대의 농업 관련 책임자는 모두 공석이다. 김영록 전 농식품부 장관과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은 모두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사표를 내고 물러난 상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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