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전형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은 29일 오후 2021년도 인턴 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턴 모집엔 총 16명이 지원해 9명이 선발됐으나 조 씨의 이름은 없었다. 

인턴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1년 과정의 전공의다. 인턴으로 1년간 수련한 뒤에는 진료과목을 선택해 레지던트로 추가 수련을 받는다.

이번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선발 평가에는 의사국가고시 성적 반영이 65%로 가장 높다. 나머지는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 점수(15%)이 반영됐다. 

조 씨는 지난 7~8일 치러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서 재판부가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한 서류를 모두 허위로 판단하면서 부정 입학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조 씨의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지원 사실이 알려진 뒤, 보건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의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을 1명 늘려 조 씨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복지부는 "레지던트 정원은 올해에 한해 배정되고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며 "레지던트 정원과 조씨의 인턴 지원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 딸은 인턴 지원 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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