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국 현지에 도착한 세계보건기구(WHO) 특별 조사단, 2주간 격리 기간 마치고 활동 개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 환자 다수 발생한 우한 수산시장을 비롯해 '바이러스 연구소' 시찰 예정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중심부에 위치한 화난수산시장.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 환자가 다수 발생한 곳이다.(사진=로이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중심부에 위치한 화난수산시장.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 환자가 다수 발생한 곳이다.(사진=로이터)

지난 2019년 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처음 발견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명칭이 붙은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특별 조사단이 활동을 개시했다.

다국적 연구자로 구성된 WHO 특별 조사단이 중국 현지에서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마치고 28일부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본격적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 조사단은 지난 14일 우한시에 도착했다.

WHO 특별 조사단의 중국 현지 활동과 관련해서는 앞서 지난 5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 당국이 특별 조사팀의 입국을 지연시키고 있어 “매우 실망했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WHO 특별 조사단은 앞으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태 초기 환자가 다수 발생한 우한시 화난수산시장, 그리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정부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진 곳이라고 지목한 곳이다.

WHO 특별 조사단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특정해 낼 수 있을지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들에게 자료 제공에 협조적일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베이징 시내에서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春節)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고, 또, 오는 3월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최도 앞두고 있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28일부터 오는 3월15일까지 베이징 시내로 진입하고자 하는 이들은 PCR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베이징 시내에 체류하는 2주동안 건강 상태를 보고하고 별도의 PCR 검사도 1주 간격으로 두 번 받아야 한다.

이는 최근 화북(華北) 지역을 중심으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지난 20일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베이징에서도 처음 확인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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