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총선에서 이겼다고 오세훈 매번 공격하더니 세게 되돌려받아
조수진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왕자 낳은 후궁도 못 받을 대우로 당선됐으면 더더욱 겸손해야"
민주당 의원들 일제히 반발 "명백한 성희롱, 의원직 사퇴하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매번 비난해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겸손할 것을 촉구하며 언급한 발언들이 정치권에서 논란이다. 조 의원이 고 의원을 향해 "왕자를 낳은 조선시대 후궁도 받지 못할 지원으로 당선됐으면 더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꾸짖자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조 의원은 26일 밤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인영 현 통일부 장관)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질책했다.

고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다 지난 총선에 출마해 여권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당선된 사실을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고 대우받은 것에 빗댄 조 의원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민주당 국회의원 32명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 의원이 여성 동료 의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막말을 했다. 여성 의원의 인격을 짓밟고 명백히 성희롱을 한 데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국회의원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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