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고지 유지...코치진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
신세계그룹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 양적 발전에 기여하겠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랜 꿈을 이뤘다. 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것이다. 인수 가격은 1353억원이다. 양사는 SK와이번스의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며,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26일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 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0%인 보통 주식 100만주를 1000억원에, 야구단이 사용 중인 야구연습장 등 SK텔레콤 소유 토지 및 건물을 352억8000만원에 인수한다.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 온 신세계그룹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 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그들이 야구장에서 나와서는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구단 출범 관련 실무 협의를 마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에 참여할 방침이다.

한편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 21년 동안 8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신세계그룹은 "명문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투자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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