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만 사람들의 소망 및 최대 이익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양안 현안의 평화적 해결 바라"
美 국무부, 성명 발표...양안 관계와 관련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

중국 공군의 H-6K 폭격기.(사진=위키피디아)
중국 공군의 H-6K 폭격기.(사진=위키피디아)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13대가 중화민국(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성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대만에 대한 군사 압력을 중단할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다.

대만 국방부는 23일 밤 핵무장이 가능한 H-6K 폭격기 8대와 J-16 전투기 4대, Y-8 대잠 초계기 1대 등 총 13대의 중국 공군 군용기가 대만 측 ADIZ를 침범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용기들은 대만이 미사일 배치 등 경계 작전에 나서자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영공에 대규모 군용기 편대를 투입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은 대만을 포함한 주변국들을 위협하려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지속적이며 정형화된 시도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며 대만에 대한 군사 압박을 중단할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다.

이날 성명에서 미국 측은 “미국은 대만과의 관계를 계속 심화시키고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한편 양측 간의 평화적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 사람들의 소망 및 최대 이익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중국과 대만의 현안(懸案)들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안(兩岸) 관계에 관한 새 행정부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미 국무부의 성명에 대해 중국 측은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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