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신임 국방장관, 23일(현지시간) 일본 한국 국방장관과 각각 첫 전화통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 중 활짝 웃고 있다.(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 중 활짝 웃고 있다.(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의 국방장관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간 동맹 강화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서욱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동맹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자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라며 “앞으로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스틴 국방장관이 서욱 한국 국방장관과 통화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스틴 장관이 한미 연합 방위태세와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통한 한국의 방어 약속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북한의 핵 공격 위협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두 장관은 광범위한 안보 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한반도와 역내 안보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미 국방부는 특히 “양측이 한미 연합군의 준비태세 유지 필요성에 주목하고, 규범에 기반한 질서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공동 위협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24일 보도자료에서 서욱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전화통화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동맹이 상호보완적이며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지속발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지 한미동맹 현안을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에 앞서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과도 통화했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기시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미일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에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인도태평양의 광범위한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맹의 준비태세를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미 국방부는 “헤노코 후텐마 대체기지 건설에 관한 지속적인 노력을 포함해 미군의 재배치 구상을 계속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미국은 동중국해에서 현상유지를 변경하려는 어떤 일방적인 시도도 여전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기시 방위상에게 북한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에 대해 일본의 지속적인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제공에서 동맹이 계속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일본이 더 큰 기여를 할 것을 장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제공에서 동맹이 계속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일본의 기여를 강화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 방위상은 오스틴 장관과의 전화통화 후 기자들에게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CVID를 견지하며 이에 합당한 방안을 추진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용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선박이 해상에서 다른 선박에 화물을 옮겨 싣는 것을 막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앞서 22일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통화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을 강조했다”며 “두 사람은 북한문제를 물론 코로나 사태와 기후변호 대응을 포함해 다른 지역과 국제적 도전에 대해서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서훈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이 조속한 시일 내 양국 정상 간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