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박형준 前 국회 사무총장이 21일 펜앤드마이크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박 前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박 前 총장과의 인터뷰는 펜앤드마이크 김장겸 앵커가 진행을 맡았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출범을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인 박 前 총장은 청와대 정무비서관·사회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 중 ▲ 부산지역 유권 판세 ▲ 가덕도 신공항 ▲ 전직 대통령 사면론 ▲ 신년사 ▲ 보수통합론 등에 관한 주요내용이다.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김장겸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1.01.21(사진=조주형 기자)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김장겸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1.01.21(사진=조주형 기자)

 

▲ 부산이나 서울 선거는 대한민국 앞날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봐요. 많은 폭정을 경험했는데, 더 경험하면 정체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선 전초전이라는 것이고, 대한민국 리더십을 교체한다는 것이고요. 그 다음 대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미니대선이라고 하는 거고요. 중요한 정치적 원칙은 이길 수 있는 후보죠. 지난 총선도 그렇고요. 수도권 참패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비호감의 벽이 있어요. 국민의힘이 벽이 있어요. 국민의힘이 마음에 안든다거나, 그런거죠.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많이 퍼져 있고, 수도권 중심으로 돼 있습니다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 지금 5.5:4.5로 넘어갔어요. 야당이 조금 유리하다고 볼 수 있어요. 얼마든지 작은 실수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오늘 여론조사가 그걸 보여줍니다. 겉의 뜬 여론은 그렇지만, 물밑 여론과 그걸 뒷받침하는 지형은 5.5대 4.5 정도로 보는 게 정확하다는 거죠. 그런 지형에서 이길 수 있으려면 아무나 선정해서 이길 수 있지 않아요. 스윙보트를 갖고 와야 한다는 겁니다.

▲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은 이를 이용은 할 수 있겠죠. 가덕도 공항은 그렇지 않고요. 30년된 숙원 사업입니다. 지역을 이해하는, 굉장히 피상적으로 이해하시는데, 국제적 허브는 하나보다 두개가 낫습니다. 수도권만 북적거리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부산의 항적 화물이 50%예요. 상하이에서 보더라도 부산이 제일 중요합니다. 북극항로, 일본에서 보더라도 부산이 제일 중요합니다. 허브 도시라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 앞으로 항공물류가 대세인데요. 영종도는 너무 복잡합니다. 지역에서 이용하려면 어렵고요. 부산에도 물로공항이 있으면 혁신 인프라를 갖출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덕도 공항을 간절히 생각하는 것이고요. 그걸 매개로 상생 발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장기적 비전을 갖고 하시면 좋고요. 거의 녹은 아이스크림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김장겸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2021.01.21(사진=조주형 기자)
박형준 전 사무총장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김장겸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2021.01.21(사진=조주형 기자)

 

▲ 청와대와 여당 대표가 이야기를 안했을까요?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친문 지지층이 반대하니까, 꼬리를 빼고 더 간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지... 사면권이 꼭 다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국가라는게 공동체로 운영되는데요, 앞의 권력이 늘 보복을 하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게 위임한 대표자에게 줌으로써, 알력과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과정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 국민통합을 위해서 있는 건데요, 국론 분열이 돼 있으면 사면 원하는 쪽에 사과하라고 하면 그게 진정한 통합의 자세가 아니죠. 오히려 자신의 지지층을 설득해야죠. 함께 하는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통합하자는 계기로 가자는 설득의 자세를 보여야 됩니다. 안하겠다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아요. 언제 써야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계산을 하겠죠. 국정 운영 측면에서 불가피하겠지만, 도로 넣는다면, 이건 야당이 요구한 것도 아니잖아요. 자기가 내놓고 다시 넣으면 결과적으로 국민들을 속이는 결과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참... 솔직 담백하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내 문제가 뭐였는지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는데요. 그렇지 않더라구요. 여전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피상적인 사과에 불과하고요. 놀란 것은 북한이 고도화했다는 게 밝혀지고요. 우리의 방어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고도의 핵전략인데요. 그런 데에서 심각성을 국가지도자로서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죠. 북한과의 협의를 한다는 등, 정말 변하하는 국제정세에서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해 절절한 의구심을 대통령이 갖고 있느냐는 겁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위험한 국정을 하고 있어 바꾸자는 것인데, 이쪽을 보면 제대로 된 대안을 낼 수 있느냐는 것이죠. 정말 이번에는 모든 탁월함을 짜 내야 한다는 것이죠. 많은 지혜가 있는데 이를 응집해서 비전을 보여주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선 나가시는 분들이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셔야 합니다.

▲ 보수 야권 후보들이 나와서 토론을 할때, 비판을 해야 할 때 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서로에 대해 연민을 느껴야 한다는 거죠. 두 번째는 서로에 대한 윤리가 있어야 됩니다. 금도를 지키고 이성을 갖춘 상태에서 첨예하게 토론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는 상태에서 날선 인신공격성 비판을 하면 고개를 돌립니다. 다음 대선에서도 그렇고요. 과거 보수가 실패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맨날 손가락질하고, 상식에 기초한 사람들이 그래서 고개를 돌린 것이거든요. 대한민국 리더십을 교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김장겸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1.01.21(사진=조주형 기자)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펜앤드마이크 본사에서 김장겸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2021.01.21(사진=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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