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유명 관광지 여행업 분야 신용카드 사용액 급감"
한적한 지방 소도시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액 크게 늘어
"유명 관광지가 아닌 소도시 여행이 증가한 영향"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적한 지방 소도시가 여행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행객들이 인파가 몰리는 국내 유명 관광지를 꺼리면서 나타나는 신풍속이다.

21일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활용 관광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명 관광지의 여행업 분야 신용카드 사용액이 일제히 급감했다. 작년 한 해 BC카드 사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 종로구에는 경복궁·익선동·광화문 광장 등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종로구의 여행업 신용카드 사용액은 2019년보다 95% 급감한 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시도 58% 급감한 2억7천500만 원, 서울 용산구도 96% 급감한 105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옥마을 등 유명 관광지가 산재한 전주 완산구도 79% 급감한 206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명 관광지가 아니었던 일부 지방 소도시들의 여행업 관련 신용카드 사용액은 늘었다. 

포천시에서는 6천394만 원으로 127%, 전남 보성군에서는 3천83만 원으로 105% 급증했다. 강원 평창군에서는 4억1천359만 원으로 33% 늘었다.

'숙박업' 분야 카드 사용액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숙박업 분야 카드 사용액을 보면 경남 거창군(841%), 전남 함평군(387%), 강원 영월군(147%), 전남 진도군(127%), 경기 연천군(177%) 등지에서 지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보고서는 "지난해 여행 산업 관련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지만, 일부 시·군·구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유명 관광지가 아닌 소도시 여행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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