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단체 이어 현직 교사들과 청년들, 서울시교육청 앞서 기자회견

교사단체들이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생인권종합계획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교사단체들이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생인권종합계획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추진 중인 ‘학생인권종합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한 학부모 단체는 지난 14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생인권종합계획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1인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현직 교사들과 청년들이 나서 학생인권종합계획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한 전국교사연합(대표 조윤희)과 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대표 육진경)은 19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할 의무가 있다”며 학생인권종합계획의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종합계획은 동성 간 성관계와 에이즈의 상관관계를 가르치는 교사의 교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학생인권종합계획에 언급된 ‘성평등’ 용어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것이므로 ‘양성평등’으로 고쳐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노동인권교육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단체 강사를 불러 노동자와 지배계급의 갈등 등 사회주의 사상을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헌법과 노동법에서 규정하는 노동 존중 가치에 입각한 교육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했다.

 

참인권청년연대가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참인권청년연대가 19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청년단체인 ‘참인권청년연대(대표 김선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생인권종합계획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젠더 이데올로기와 좌익사상을 주입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인권청년연대는 “동성애는 비정상적 변태적 성욕구이며 엄연한 질병”이라며 “질병에 걸린 학생에 대한 치료를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일반 학생들에게 젠더 이데올로기 사상을 주입해 그들의 인식을 뜯어고치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누구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단체는 “더 큰 문제는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고 지원하겠다며 성인권시민조사관을 두어 관련 사건을 조사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계획”이라며 “도대체 동성애에 반대하는 교사와 학생을 조사하고 국가인권위에 신고하며, 검찰과 경찰에 고발이라고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단체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민주시민교육’은 헌법과 기본권, 보편적 복지, 기본소득, 시민주권, 노동, 인권, 역사바로알기, 성인지 감수성, 성 평등, 평화통일, 글로벌 시민의식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헌법정신, 국가 정통성을 부정한다”며 “‘평화통일’을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북한정권을 찬양하고 중국 내 탈북민들과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보편적 복지’와 ‘기본소득’을 이야기 하면서 자유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고, ‘역사 바로알기’를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역사 왜곡을 조장한다”고 했다.

또한 “민주시민교육에서 가르치는 ‘성 평등’은 실제로는 동성애, 트랜스젠더를 옹호하는 젠더이데올로기며, ‘시민주권’은 집권여당과 우호세력에 대한 편파적 옹호 교육 등 사전선거 운동에 버금간다”며 “민주시민교육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좌편향 사상교육의 또 다른 이름으로 사상교육 제도화의 최종단계”라고 했다. 이어 “민주시민교육이 시행되면 민주시민교육위원회나 민주시민교육원, 민주시민교육센터 등 어용 교육기관의 등장도 불가피해진다”며 “이들은 북한이나 중국의 인민교육 시스템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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