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2000년과 2006년 작은 아들과 큰 아들을 차례로 입양
네티즌들, 文과 최재형 비교하며 "사람의 그릇이 다르다"

최재형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취소' 실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입양부 최재형 감사원장의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를 고르는 게 아니다"라는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내와의 사이에서 딸 둘을 낳은 최재형 원장은 판사 시절이던 2000년과 2006년 작은 아들과 큰 아들을 차례로 입양했다. 두 아이는 입양 당시 갓난아기와 11살이었다.

최 원장은 지난 2011년 법률신문과 인터뷰에서 입양과 관련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된다.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아이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이라는 웅덩이에 풍덩 빠져서 자라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이 고아원같은 시설이나 위탁 부모에 의해 육아되는 것보다는 완전한 가정의 소속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입양이 권장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 후 양부모의 끔찍한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정인이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을 묻는 질문을 받고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하는) 여러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위축시키지 않고 활성해 나가면서 입양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실언해 비판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과 최 원장을 비교하며 "사람의 그릇이 다르다" "감사원장보다 못한 대통령"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