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간호사의 고백 "K방역 매일 실패"...정세균 "아프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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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1.01.14 17:53:25
  • 최종수정 2021.01.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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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코로나 의료 현장에서 분투 중인 보라매병원 안세영 간호사의 편지
"'K방역 성공신화'는 매일매일 간호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
정세균 "가슴 아프고 매우 미안한 마음"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틈만 나면 치켜세우는 소위 'K-방역'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사실상 확인됐다. 우한코로나(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보라매병원 안세영 간호사는 13일 정세균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비상 상황을 겪으며 끊어지려는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며 "(정세균 총리가) 말씀하신 'K방역 성공신화'는 매일매일 간호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안 간호사는 "방호복을 입고 9명의 중증환자를 혼자 돌보면서도 하지 못한 간호가 좌절과 죄책감이 된다"며 "코로나 환자들이 겪은 의료공백과 간호사들의 소진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중환자실과 병동을 축소하면서 병원에 오지 못한 일반 환자들은 누구의 책임이고, 누구의 실패냐"고 반문했다. 또 "보라매병원 측은 코로나 대응 인력으로 겨우 6명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단 1명도 증원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14일 "편지에 담긴 눈물과 질책을 매우 아프게 읽었다"고 안 간호사의 편지에 답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간호사님들의 피땀 어린 눈물의 노고를 덜어드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들이 아직 현장에서 만족할 만큼 와닿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프고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간호사님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정당하며 국민 생명을 위한 헌신에 대한 지원은 마땅히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보라매병원에서 요청한 간호인력 6명에 대해서는 지난 12월 서울시에서 5명을 증원하기로 결정돼 현재 두 분이 배치되었고 세 분은 배치를 위한 교육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함이 있겠지만 이후에도 코로나 간호인력 파견 요청에 적극 지원하고, 인력 충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간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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