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역대 최고가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새해 들어 12일 동안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총 125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65건)가 신고가이거나 최고가 거래로 조사됐다.

강남·강북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가 새해 거래 12건 중 4건이, 송파구 4건 중 2건이 각각 최고가 거래였다. 다만, 서초구에서 새해 체결된 6건의 거래는 모두 기존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서를 썼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60.76㎡는 작년 11월 19일 20억원(5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새해 첫 거래인 이달 7일 같은 가격에 9층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구 도곡동 도곡렉슬 85㎡는 이달 9일 28억9천만원(18층)에 거래되며 작년 10월 28억8천만원(7층) 신고가 거래 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신고가 계약이 이뤄졌다.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인타운2단지 84.94㎡는 이달 5일 10억5천만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로 매매됐다. 해당 평형은 재작년 10억원에 신고가 거래 이후 작년 5월 9억8천만원(12층)에 1건 거래가 있었는데, 새해 들어 7개월여 만에 거래가 이뤄지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새해 노원구에서 체결된 아파트 거래 10건 중 6건, 도봉구 4건 중 3건, 강북구 2건 중 2건이 각각 신고가 또는 최고가 거래였다. 

금천구의 새해 거래 3건 중 1건, 관악구 5건 중 3건, 구로구 13건 중 5건이 각각 신고가 거래이거나 최고가로 거래됐다. 

업계에선 연초 정부의 공급 확대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이어 중저가 아파트값이 같이 뛰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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