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홈페이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막말을 쏟아부으며 우리 군을 비난한 가운데, 국가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타 언론사와 달리 우리 군을 향한 북한의 '막말'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여정은 12일 담화문을 통해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북한은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 등의 표현을 쓰며 우리 군을 맹비난했다.

이에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등 국내 언론들은 북한이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이라는 표현을 써 우리 군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는 제목과 함께 기사를 보도했다.

민영 뉴스통신사인 '뉴스1'은 <'직급 강등' 김여정 "열병식 추적 南, 괴기한 족속들" 비난>이라는 제목으로, '뉴시스'는 <김여정 "열병식 정밀추적한 南, 기괴한 족속-특등 머저리">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반면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김여정, 당 부부장으로 강등…남측 '열병식 정밀추적' 비난>이라는 제목으로 종합 기사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기사에서 "(김여정이)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향해 '해괴한 짓'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면서도 북한이 우리 군을 향해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비난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본인 명의로 대남 비난 담화가 발표했다는 점에서 그의 직위나 직책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정치적 위상이나 역할은 그대로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지난해 10월 26일 북한이 '부마사태'에 대해 "유신 독재자를 파멸시키고 식민지 파쇼 통치체제를 밑뿌리채 뒤흔들어놓은 정의의 항쟁"이라고 평했다면서 "왜왕에게 '충성혈서'를 쓰고 일본군 중위로 복무하면서 조선의 애국자들을 학살하는데 앞장섰고 집권기간 굴욕적인 '한일협정'까지 조작해낸 추악한 민족 반역자, 특등 사대 매국노의 유신 정권이 종말을 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국가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3일 북한이 우리 군을 향해 '기괴한 족속들', '특등 머저리들'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사진=포털 검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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