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노란리본 달고 다닌 위선...양심 있다면 스스로 후보 사퇴하라"
바른미래당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국민이 있겠는가"
김진태 의원 "야비한 이중성에 대해 비난받을 각오는 돼 있어야...KBS사장 될 수 없다"
KBS 공영노조 "세월호 리본, 쇼인가...KBS의 수장 될 자격없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사퇴 촉구의 목소리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양 사장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밤 '노래방'에 가서 KBS 법인카드로 16만 여원을 사용했으나 이후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 배지를 자주 착용하는 등 위선적 행태를 보여왔다는 비판이 거세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세월호 당일 노래방행(行)'을 부인하다가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양 후보자가 '노래방'에서 직접 결제한 법인카드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면서 더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자 뒤늦게 인정하고 "송구스럽다"며 사과해 '거짓말과 국회 위증 논란'까지 더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 연속 대변인 논평을 내고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양 후보자를 겨냥 "처음에는 발뺌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카드 사용내역을 허위로 제출했다가 결국 들통이 났다"며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고 다녔던 위선적인 모습, 허위자료 제출과 조작도 서슴지 않는 행태가 청문회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사장이 된다면 공영방송인 KBS가 어떻게 되겠는가. 조작과 위선, 거짓이 판을 치는 방송이 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양후보자는 부적격자임이 드러났다.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KBS 구성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도 지난달 31일 "양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거짓자료제출, 성폭행 사건 은폐·축소, 석사논문표절 등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사유 종합세트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숨기고 거짓자료를 제출한 것이 밝혀졌다"며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 달고 나왔던 노란리본은 뻔뻔한 '추모 쇼'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후보 사퇴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엔 발뺌하다가 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제시하자 뒤늦게 시인했다. 정봉주 전 의원과 똑같은 경우"라면서 "카드 사용내역을 허위로 제출했다가 들통이 났다. 세월호 당일 노래방에서 16만원 쓴 것을 뺀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이런 사람이 KBS 사장이 되면 얼마나 많은 조작방송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승동 후보자는 최근까지 세월호 리본을 달고 다녔다"며 "그 야비한 이중성에 대해 비난받을 각오는 돼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KBS사장이 될 순 없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양 후보자에 대해 "국민은 양 후보자가 자격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이런 사람을 내세우자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노골적 방송 장악에, 자신의 야당 시절 발의 법안인 방송법 개정을 헌신짝처럼 팽개친 것인지 다시 한 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더욱이 세월호 침몰 당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숨긴 거짓자료를 제출한 사실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며 "과연 이런 사람이 명색이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국민이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KBS공영노동조합(성창경 위원장)은 같은날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KBS의 사장이 되기에는 자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KBS 공영노조는 "(양승동 후보자가)우선 세월호 사건 당일에 노래방에 출입한 것을 부인하다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제시하자, 마지못해 시인했다"며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엉터리로 제출하거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며 또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사장 후보 공모 면접 때 세월호 리본을 선명하게 달고 나온 그였다"며 "세월호 당일, 국민적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던 그 날에 ‘음주가무’를 했다면 그 리본은 무엇인가. 쇼인가. 추모와 슬픔도 거짓이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KBS를 특정 이념과 정파의 홍보수단으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그 외 양승동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은 논문 표절 등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우리는 위 두 가지 만으로도 그가 공영방송 KBS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om

-이하 'KBS 공영노조 성명서' 전문-

(KBS 공영노조 성명서)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

양승동 KBS사장 후보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다. 공영방송 KBS의 사장이 되기에는 그의 자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선 세월호 사건 당일에 노래방에 출입한 것을 부인하다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제시하자, 마지못해 시인했다. 그는 청문회 내내 제기된 노래방 출입을 부인하다가 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법인 카드 16만 천원이 결제된 KBS 관련 자료를 제출하자, 미안하다면서 시인했다.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엉터리로 제출하거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며 또 거짓말을 했다. 그러다가 여러 가지 증언과 증거를 제시하자, 결제된 것은 맞지만 간 기억이 없다는 식으로 궤변을 늘어놓았다.

야당의원들은 옷은 노래방에 갔는데, 몸은 안 갔다는 비유라며 앞뒤 맞지 않는 거짓말을 비꼬았다.

며칠 전 사장 후보 공모 면접 때 세월호 리본을 선명하게 달고 나온 그였다. 세월호 당일, 국민적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던 그 날에 ‘음주가무’를 했다면 그 리본은 무엇인가. 쇼인가. 추모와 슬픔도 거짓이었단 말인가.

이 뿐이 아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을 편파적으로 방송해 물의를 일으킨 <추척 60분>을 옹호하다가 여야 모두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추적 60분의 편파.왜곡 방송을 규탄하는 국민들의 질타가 빗발치고 있는데도 그는 버젓이 ‘방송에 문제없다’고 한 것이다.
만약 그가 KBS 사장이 된다면 그런 류의 프로그램 편성과 방송은 불 보듯이 뻔한 것이다. 그리고 <KBS뉴스 9>도 <추적 60분> 식으로 보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KBS를 특정 이념과 정파의 홍보수단으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 외 양승동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은 논문 표절 등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우리는 위 두 가지 만으로도 그가 공영방송 KBS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

이미 인터넷 등에는 청문회 상황을 TV로 지켜본 시민들이 그의 자질을 질타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KBS직원들도 양 후보의 태도를 부끄럽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 후보를 KBS 사장으로 밀어붙인다면 국민적 저항이 폭발할 것이라 본다. 더 이상 안 된다. KBS를 욕보이지 말고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문재인 정권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박근혜 정권을 ‘전복’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이유로, KBS를 이들에게 헌납하는 것이라면, 당장 멈춰라.

KBS는 문재인 정권의 것도, 더불어 민주당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이다.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KBS 탈취를 막을 것이다. 공영방송이 노영방송으로 둔갑하고, 좌파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 .

               2018년 3월 31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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