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與, 가세연만 믿고 성추문 입장 요구...지옥문 직전까지 갔다"
이수정 교수 "與, 가세연만 믿고 성추문 입장 요구...지옥문 직전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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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실관계 전혀 밝혀지지 않아...굉장히 화가 났다"
"만약에 혐의 있다면 삭탈관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수정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수정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을 맡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1일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가로세로연구소가 언급한 성추문만 믿고 저에게 의견 표명을 요구해 굉장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 사실관계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성추문은 피해자가 피해를 당했다고 고발해야 실질적으로 피해 사건(이 된다)"며 "성추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제3자가 확대 재생산을 했다면 그것은 피해자의 의사가 분명히 반영된 일은 아니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또 "그 여성(A씨)의 의사도 모른 채 그 여성을 찾아내서 그 여성이 당한 일을 '네가 당한 게 성폭력 피해'라고 이미 간접적으로는 다 공론화를 해버린 상태"라며 "그 사람의 의사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지 굉장히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 교수는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이 교수는 선택적 침묵을 하지 말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제가 정말 지옥문 바로 직전까지 갔었다. 굉장히 화가 났었다. 전혀 언론에 대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혹시라도 공포심이나 위력 때문에 피해 당사자가 피해 고발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일단 기다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가세연이 언급한 성추문만을 믿고 확대 재생산하는 것도 모자라서, 제가 가해 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성폭력특위 위원인 저를 지목해서 의견 표명을 하라고 하셔서 문제로 삼아야 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끝으로 "개인적으로는 만약에 혐의가 있다면, 그것이 유죄로 밝혀진다면 삭탈관직(죄를 지은 자의 관직을 빼앗는 것)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병욱 의원이 2018년 10월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7일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며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11일 피해자 A씨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A씨는 입장문에서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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