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탄핵안 상정하고 내주 초중반까지 표결 일정 잡을 듯
탄핵안에 트럼프의 '반란 선동' 조항 들어가
낸시 펠로시 "트럼프는 반란 선동자가 되는 것을 선택"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이르면 오는 11일(현지시간) 상정할 계획이다. 하원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CNN은 8일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하원 민주당이 이르면 11일 탄핵안을 상정하고 내주 초중반까지 표결 일정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과 제임스 맥거번 하원 운영위원장 등 민주당 하원의원 131명이 탄핵 결의안 초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고 있다.

초안에 적시된 탄핵 혐의는 데이비드 시실린, 테드 리우, 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이 만들었고 의원들이 이를 서로 공유하며 열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탄핵안에 트럼프 대통령의 '반란 선동' 조항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배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군중에게 미국 정부와 의회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 혐의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1월 6일 행동은 2020년 대선 결과의 인증을 전복시키고 방해하기 위한 이전의 노력과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모든 것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정부 기관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했다. 그는 민주주의 체제의 무결성을 위협했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방해했으며 정부 기관을 위태롭게 했다"며 "그는 대통령으로서 신뢰를 저버려 미 국민에게 명백한 피해를 줬다"고 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오후 전화로 구체적인 탄핵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반란 선동자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며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느냐가 회의 주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경우 상원 탄핵 심판에서 어떤 결과가 있을지를 논의했다.

특히 민주당은 퇴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거나 퇴임 후에라도 유죄를 선고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차후 대선 출마를 막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