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공개토론으로 시민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하는 것이 중요"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아쉬웠다"고 비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8일 BBS불교방송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를 2012년 대선 때 도왔다. 2011년 소위 안철수 현상 이후 10년이 흘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2013년 당시 안철수 새정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2014년 3월 당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 지역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금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어야 했다.
이날 금 전 의원은 "좋은 정치를 선보일 기회도 많았고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그런 대의를 도왔는데 지금 보면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아쉬운 것이 있다"면서 "안철수 개인의 정치인으로서 성공이 아니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이번에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때도 국민의당내에서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알려준 게 없었다"며 "후보를 낼 때는 대표 혼자 결심해서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어야 되는데 이번에도 하는 것을 보면 기업할 때 마인드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혼자서 결심하고 발표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모아질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되고 그런 것을 제가 만들려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안철수 대표와 만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금 전 의원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공개토론 같은 것을 해 시민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자리라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