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국가전복' 혐의로 수감중인 조슈아 웡 등 또다시 체포
홍콩 당국, '국가전복' 혐의로 수감중인 조슈아 웡 등 또다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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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우 큰 분노 느낀다...이번 사건에 가담한 모든 이들에 제재 부과 검토"
英 "홍콩 시민들의 자유가 중대한 공격을 받고 있다"
日 "민주파 인사 체포는 허용될 수 없는 일...홍콩, 자유로운 체제 아래서 발전해야"
韓 "..."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지난 6일 홍콩 당국이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홍콩 내 민주파 인사 53명을 체포한 데 이어 7일 밤 또 다시 민주파 인사들 체포하고 나섰다.

이날 체포된 것은 지난해 12월 불법 시위를 선동한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슈아 웡(黃之鋒)과 ‘정부에 대한 혐오감을 선동했다’ 등의 이유로 구속·기소된 탐탁치(譚得志) 인민역량 부주석 등 2명이다. 이들은 모두 ‘홍콩 보안법’이 금지하는 ‘국가전복’ 혐의를 이유로 체포됐다.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조슈아 웡과 탐 부주서이 갇혀 있는 교도소와 구치소로 가 영장을 집행했다.

홍콩 당국이 민주파 인사들을 체포하고 나선 것은 전직 홍콩 입법회 의원을 포함해 53명에 이르는 홍콩 내 민주파 인사들을 대거 체포한 지 하루만에 또다시 이뤄진 것이다.

지난 6일 홍콩 경찰에 체포됐다가 40여시간만에 석방된 레이먼드 찬(陳志全) 전 홍콩 입법회 의원은 “체포는 완전히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선거를 통해 쟁취하려 했던 것은 홍콩의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이 보장하는 권리”라며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다른 의견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 당국이 민주파 인사들을 대거 체포하고 나선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대중 제재를 검토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들의 체포 소식이 알려진 후 성명을 발표하고 “매우 큰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이 자국민과 법의 지배를 경시하고 있음을 재확인시킨 것”이라며 중국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홍콩 사람들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 모든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나라들도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 역시 6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홍콩 시민들의 자유가 중대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 내지는 홍콩 당국이 ‘홍콩 보안법’을 이용하는 데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 역시 7일 기자회견에서 “홍콩은 ‘1국가2체제’ 아래 자유롭고 개방된 체제가 유지되면서 민주적이고 안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53명의 민주파 관계자들의 체포는 허용할 수 없는 것이며, 이같은 우리나라의 입장과 우려의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 외교부는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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