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위기경보 '경계' 30일 발령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조… '우주위험대책반' 소집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 및 트위터로 정보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락 중인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기’가 현재 고도 182km에 진입한 상태고 다음달 1일 오후 6시3분부터 2일 오후 2시3분 사이에 지표면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과기부는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계‘ 단계의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30일 오후 4시부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현재 ‘톈궁 1호기’의 추락 가능 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을 걸친 넒은 범위로 우리나라도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돼 있다. 추락 예상 시점은 대기 흐름과 밀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특히 추락 지역은 추락 우주물체의 빠른 속도로 인해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다. 최종 추락 범위에 한국이 포함되는지의 여부는 추락 최종 시간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기'.(연합뉴스 제공)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기'.(연합뉴스 제공)

 

추락 가능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돼 있어 과기부는 ‘경계’ 단계의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발령했고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했다. 우주위험대책반은 과기부와 함께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천문연구원(이형목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임철호 원장) 등 관계 부처 위원들과 전문가들이 포함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톈궁 1호에 대해 24시간 지속 감시하고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락 상황에 대한 분석에 돌입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톈궁 1호기’는 고도 70~80km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실되지 않은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주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과기부는 ‘톈궁 1호기’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과기부는 ‘톈궁 1호기’의 추락에 따른 피해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추락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하기를 국민들께 당부했다.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에는 직접 대처하지 말고 소방서로 즉시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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