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워싱턴DC 집회에 나도 참가할 것”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결과 뒤집기에 충분한 표를 찾아내라고 촉구했다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 기사(화면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결과 뒤집기에 충분한 표를 찾아내라고 촉구했다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 기사(화면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조지아주의 국무장관 브래드 래펜스퍼거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결과를 뒤집기에 충분한 투표를 찾아낼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의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4일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의 전화통화를 공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공화당원인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한 시간 동안 전화를 걸어 자신이 패배한 대선 결과를 뒤집기에 충분한 표를 찾아낼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음모론에 근거하고 있으며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이 조지아주에서 11,779표 차이로 승리한 것은 공정하고 정확한 것이었다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거절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 주민들은 화가 났다. 미국인들은 화가 났다”며 “당신이 재검표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은 “당신이 제기하는 문제와 당신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잘못된 것”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원하는 것은 11,780표를 찾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가 조지아 주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조지아 주에서 패배했을 리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또한 “우리는 수만 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래펜스퍼거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나는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과 풀톤 카운티와 조지아 주의 선거 부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그는 은밀한 투표 사기, 투표용지 폐기, 주 밖의 유권자, 사망자 유권자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꺼리거나 할 수 없었다. 그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막 공개된 조지아주의 선거 데이터는 1,7000표 이상이 불법저적으로 트럼프로부터 바이든에게 넘어간 것을 보여주었다”며 “이 증거 하나만으로도 조지아 주를 충분히 쉽게 트럼프에게로 되돌릴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래펀스퍼그 국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님: 당신이 말하고 있는 것은 진실이 아닙니다”고 응수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는 6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일린 제인 크레머의 “역사의 일부가 되라. 1월 6일 오전 9시까지 도착하라”를 리트윗하면서 “나도 그 자리에 있겠다. 역사적인 날!”이라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이었다”며 “1월 6일 워싱턴에서 만나자”고 했다.

미 의회는 오는 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각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대선 승자를 공식 선언한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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