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지 재집계도 했고 선거인단 투표도 이미 끝났다...의문 표할 시기는 이미 끝났다"
미국의 역대 국방부 장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지난해 11월 실시된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임스 마티즈, 마크 에스퍼, 딕 체니 등 공화·민주 양당 출신의 미국의 역대 국방부 장관 10명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기고 형식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실시된 제46대 미국 대통령선거의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선 결과 수용을 촉구했다.
해당 성명에서 이들은 “투표지 재집계와 조사가 시행됐고 법정에서도 다퉜다”며 “선거인단은 투표했고 선거 결과에 의문을 표할 시기는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재실시를 목표로 군대를 동원해 계엄령을 내리는 방안은 측근과 협의하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 “국방부 관료들이 지적한 대로 미군은 선거 결과에 개입할 입장이 아니”라며 “개입 시도는 위험하며 또한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의회 상하 양원은 오는 6일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승리한 선거인단 투표의 투표 결과를 확정하는 합동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고는 있지만 미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인데다가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 대부분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하는 데에 이의를 제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회의적인 상황이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인 최종 확정은 확실시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