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근원일 수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슈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사진=연합뉴스)
매슈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사진=연합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지난 2019년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실험실 유출설’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은 최근 전 세계 여러 정치인들과 진행한 온라인 회의에서 “코로나의 기원에 대한 가장 신뢰할수 있는 이론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중국 지도자들조차 우한 시장에서 발생했다는 기존 주장이 잘못됐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신 정보들은 시장에서 11마일(17km) 떨어진 극비 시설인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누출된 것을 가리킨다”며 “연구소가 바이러스의 근원일 수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 보고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최초 우한시 중심가에 위치한 화난수산시장(華南水産市場)에서 기원한 것으로 분석돼 왔다. 해당 시장에서는 수산물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등도 거래되고 있어, 박쥐 등 야생 동물을 중심으로 퍼지던 코로나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 사람에게도 전파됐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포틴저의 이같은 발인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포틴저는 또 중국이 WHO를 속여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의 책임에 대한 면죄부를 얻지 못하도록 전 세계 국회의원들이 이를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해당 회의에 참석한 이언 던컨 스미스 전 영국 보수당 대표는 “몇 주 전에 ‘(우한) 실험실에서 나온 과학자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포틴저의 해당 발언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설에 대한 미국인의 의심이 더욱 강화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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