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대죄라도 하라는 건가?...최인호 대변인 "촛불 정신 받들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0석에 가까운 국회 의석을 앞세워 각종 엉망진창 법안을 통과시키며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대표가 최근 언급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반성'을 운운했다. 일각에선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민주당이 반성을 입에 담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긴급최고위 종료 직후 "이낙연 대표의 발언은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 우리는 촛불 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데 공감했다"며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가 마무리된 뒤 "코로나 위기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안정 경제 회복이 당면한 급선무"라며 "이를 해결하는 데에는 국민의 모아진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국민 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렸다"며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 진영정치를 뛰어넘어서 국민 통합을 이루는 쪽으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며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대깨문'들이 이 대표를 강력 비난하며 논란이 일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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