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의 대규모 확산으로 올해 초 봉쇄령 내려진 中 후베이성 우한시에 들어가
현지 사정을 외부에 알리고 중국 당국의 봉쇄령에 비판 가한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에게
中 법원이 실형 선고한 데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부 장관이 강력 항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사진=로이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사진=로이터)

변호사 출신의 중국인 시민기자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감염병이 기원한 곳으로 지목돼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현지 사정을 취재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최근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공산당은 중요한 공중위생에 관한 정보라고 하더라도 당의 공식 견해에 의심을 품는 이들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을 다시한번 보여줬다”며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산과 관련해 중국공산당은 당초부터 정보를 제한하고 조작하고 진실을 전하려는 사람들을 막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변호사 출신으로 시민기자로 활동해 온 장전(張展·37)에 대해 중국 상하이 인민법원은 지난 28일 ‘공중소란죄’를 적용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공중소란죄’란 남을 마구 때리는 행위나 겁주고 욕하는 행위 등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한 이에게 적용하는 죄목이다.

장전은 지난 2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 사태로 말미암아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로 들어가 영상 등을 찍어 인터넷을 통해 현지사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중국 당국의 봉쇄 조치를 비판했다.

중구 경찰은 지난 5월 장전을 체포했고 이에 항거해 장 씨가 단식투쟁을 벌이자 중국 당국은 장 씨의 입에 관을 넣고 억지로 음식물을 섭취하게 하기도 했다.

장 씨의 변호인은 “장 씨는 언론의 자유 때문에 기소됐다고 믿고 있다”며 항소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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