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만호 "文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 덜어드리는 의미에서 사의 표명"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右),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右),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30일 일제히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만호 수석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2019년 1월부터 약 2년간 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노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하는 동안 반포 아파트 처분 문제, 광복절 집회 참가자 '살인자' 발언 파문 등 여러 번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김상조 실장 역시 1년 반 동안 이른바 정책 컨트롤타워를 자처했지만, 부동산 정책 실패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감사원 출신인 김종호 수석은 지난 8월 역시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됐지만, 4개월 만에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검찰개혁 과정에서, 또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주무 수석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들의 사의 표명에 "숙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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