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한정애-국가보훈처장 황기철
靑 "朴, 검찰·법무개혁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3선 의원인 박범계 후보자는 판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23기)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자 SNS에서 자신을 '범계 아우'라고 칭하며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했다.

하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박 후보자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며 윤 총장을 비난했다. 윤 총장은 이에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했다.

또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법무부를 통해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아 어깨가 무겁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이제 법무행정도 민생에 힘이 되어야 한다. 청문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환경부 장관에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을, 신임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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