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남한 상공서 식별

RC-135W 정찰기 (연합뉴스)
RC-135W 정찰기 (연합뉴스)

미국의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중부권 상공에서 포착됐다. 군 당국은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주민 수천 명이 집결해 열병식 관련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미국이 대북 감시 비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29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리벳 조인트 정찰기는 이날 오전 남해안과 중부권 상공에서 잇달아 나타났다. 리벳 조인트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 18일 이후 11일 만이다.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낮은 고도로 비행한 항적이 포착됐다. KC-135공중급유기도 가데나 기지에서 서해 상공까지 비행한 항적이 식별됐다. 리벳 조인트의 급유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이 17대를 보유한 ‘리벳 조인트’는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레이더 전파신호나 무선통신 정보 등의 수집을 주 임무로 수행한다. 이 정찰기에는 30명 가량의 전자전과 정보 분석 인원이 탑승해 12시간 동안 최대 9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6일(현지시간) 평양 김일성 광장에 수천 명의 주민들이 모여 행사를 준비 중인 광경이 상업위성에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주민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씨 일가를 목숨 바쳐 지키자는 듯의 정치선동 구호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만들고 있었다. 38노스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노동당 대회 전후에 적어도 한 차례 퍼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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