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환장'의 콤비" "'불통' 끝판왕 문재인" 등의 반응 보이며 文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과거 각종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환장'의 콤비" "'불통' 끝판왕 문재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변창흠 장관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재직 시절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혔던 '구의역 사고'에 대해 "걔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망언을 했다. 변 장관이 지칭한 '걔'는 고인이 된 김모 군이다. 김모 군은 2016년 5월 일어난 구의역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비정규직 직원이었던 김모 군은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홀로 점검에 나갔다가 승강장에 진입하던 열차에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구의역 사고' 고인 능욕 뿐만이 아니었다. 변 장관은 역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재직 시절인 2016년 6월 SH공사 건축설계처와의 회의에서 당시 SH공사가 추진하고 있던 '셰어하우스'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하던 중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냐"고 했다.

셰어하우스는 서울시 무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변 장관은 셰어하우스 입주자들이 주로 집 안에서 밥을 해 먹을 것이기 때문에 '공유 식당' 같은 게 불편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이 같은 생각 없는 말을 뱉은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평소 변 장관이 머릿속으로 임대주택 입주자들을 '외식'도 하기 힘든 못 사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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