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동생 김두수 '국민의명령' 속 이인영·박용진·천정배·조성대…배후 문성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장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펜앤드마이크는 그가 주장한 "탄핵(彈劾)"에 앞서 과거 탄핵을 두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배경을 밝힌다.

우선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탄핵, 얼마든지 가능하다"라는 글을 통해 "헌법 제65조 제1항 '그 직무 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검찰총장은 얼마든지 탄핵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급기야 김 의원은 지난 28일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는 자신의 호소문을 공개했다. 그는 "제3기 민주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우리는 거친 산을 오르고 깊은 강을 건넜다"며 "가장 힘들었던 산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었는데, 검찰이 수사권과 검언유착을 통해 노 대통령을 살해한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역사의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려지는 것을 보았고 결국 촛불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숙명"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이같이 탄핵을 주장하는 배경은, 그의 동생 김두수 씨의 행적과도 무관치 않다. 김 의원의 친동생인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월1일부터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그 전 경력으로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치개혁추진위원회 국장, 참여연대 시민감시국 국장 및 민주노동당 창당기획국장을 역임했다.

'국민의명령' 홈페이지(사진=국민의명령 홈페이지 캡처, 조주형 기자)
'국민의명령' 홈페이지(사진=국민의명령 홈페이지 캡처, 조주형 기자)

 

이중에서도 특기할 만한 이력은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국민의 명령'이다. 자칭 '백만송이 국민의명령'은 당초 민주당계 야권단일정당으로의 통합을 위한 시민운동에서 시작했다. 2010년 9월 시작됐는데, 배우 문성근 씨가 제안했다. 홈페이지 초입부터 "민주당/국민참여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톡 까놓고 말해봅시다. 혼자 이길수 있습니까?"라고 밝힌다. '백만송이 국민의명령'의 곳곳에는 배우 문성근 씨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다.

게다가 여기엔 이인영 現 통일부장관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과 박용진 現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진보신당 부대표, 천정배 前 민주당 최고위원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에 긍정적 의견을 밝혔던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조성대 한신대학교 교수까지 참여했다.

'국민의명령'은 진보계 야권대통합 공식 논의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그러다 2010년 6월부터 '20~30대 촛불 네티즌 중심의 첫 제안자 모임'이 결성됐다. 그해 8월27일에는 '첫번째 민란 문성근 장미꽃을 들고 대한문 앞'에 섰다고 밝힌다. 2011년 1월, 제1차 전국 조직 단합대회가 열린다. 그해 4월에는 회원 10만 명이 달성됐고, '지역들불'이라는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6년 3월 5기 상임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국민의명령' 홈페이지(사진='국민의명령'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명령' 홈페이지(사진='국민의명령' 홈페이지 캡처)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단위 동시'로 '박근혜 탄핵, 민주진보 승리를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2017년 9월 2일 '백만송이 국민의명령'은 '고마웠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공식 해산했다. '국민의명령'은 이 시기를 '2016년 이후_시민의날개의 탄생, 성공적 정권교체 그리고 발전적 해산'이라고 칭했다.

'전 정권의 탄핵 사태' 이후 현 정부로의 교체 과정을 '성공적 정권교체'라고 본 것이다. 이를 통해 김두관 민주당 의원 등 현 정부의 핵심 요직에 있는 이들의 탄핵을 바라보는 시선이 엿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탄핵론'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김두관 의원 뿐만 아니라 (윤석열 검찰총장을)탄핵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이 굉장히 많다. 다만(당내 윤 총장 탄핵론과 관련해)저 같은 경우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이야기가 종합돼 당의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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