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국민들에게 아주 밉상으로 비친다"
"윤석열 탄핵? 정권에 부담만 줄 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원조 친노'로 불리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멋있게 금의환향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망가지다시피 했다"며 "당분간 조용히 쉬면서 앞날을 결정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이른바 '추윤 갈등'이 정말 절실한 검찰개혁의 본질을 지금 전부 훼손시켰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추미애 장관이) 정권에 부담을 준 거고 지금 지지율이 (낮아진 것도) 전부 추 장관 탓"이라고 했다. 추윤 갈등으로 가장 득을 본 사람은 윤석열 검찰총장, 가장 실이 큰 사람은 추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유 전 총장은 '윤석열 총장에 대한 감찰 징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이 아니었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며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한테 그거 하나 중재나 조정을 못하고 저렇게까지 가도록 내버려뒀냐고 하는 국민들의 원망이 지금 지지율에 저렇게 반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추 장관이) '소설 쓰시네' 할 때부터 왠지 예감이 아주 불길했다. 국회에서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국민들에게 아주 밉상으로 비친다"며 "뭐가 됐건 그런 오만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되는 거다"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최근 여권 일각에서 터져 나오는 '윤석열 탄핵론'에 대해선 "지금 더 이상 가는 건 점점 더 정권에 부담만 줄 뿐"이라고 일축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