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주택가격전망지수 132로 집계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집값 상승 점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
전반적인 소비심리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나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늘었다는 뜻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2를 기록했다. 11월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이다.

해당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12월 상승폭은 2013년 1월 집계 이래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더욱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100을 크게 상회할 수록 강한 긍정을 의미한다.

한은은 이번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서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들이 전월보다 더 늘어난 데 대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여파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 시작된 지난 10∼17일 진행됐다.

한편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8.1포인트 내린 89.8을 기록하면서 석달 만에 하락했다. 이는 100보다 낮은 수치로 소비 심리가 비관적인 상태임을 보여준다.

취업기회전망지수(74, -8포인트), 가계저축전망지수(93, -2포인트), 임금수준전망지수(109, -2포인트), 가계부채전망지수(101, +2포인트) 등에서도 비관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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