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보도 건수는 총 53건으로, 예년 대비 절반 수준
지난 2012년 이래 연간 보도 건수가 100건 이하인 것은 올해가 처음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외부 활동 자제한 탓으로 분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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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사진=로이터)

북한의 관영 선전 매체의 올해 김정은 관련 보도 건수가 예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음이 확인됐다.

일본의 통신사 라디오프레스(RP)의 분석 자료를 인용한 일본 NHK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2월27일까지의 기간 중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텔레비전 등 북한의 관영 선전 매체의 김정은 관련 보도 건수가 총 53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13건과 비교할 때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2012년 김정은이 북한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래 북한 관영 매체의 연간 김정은 관련 보도 건수가 100건 미만으로 집계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북한 관영 선전 매체의 김정은 관련 보도 내용은 구체적으로 ▲재해 지역 시찰 34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장 시찰 및 군사 관련 15건 ▲6.25전쟁 참전 중국군 묘지 시찰 1건 등으로 분석됐다.

올해 김정은 관련 보도 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와 관련해 NHK는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김정은의 외부 활동이 축소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분석 결과를 내놓은 일반재단법인 라디오프레스는 주로 공산권의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을 청취·시청하고 그 정보를 정리해 보도기관과 정부에 배급하는 일을 주업으로 하는 기관으로써 태평양전쟁 종전 직후인 1946년 일본 외무성 산하 기관으로 발족했다.

라디오프레스는 지난 1994년 7월9일 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를 모니터링해 김일성의 사망 소식을 했으며, 2011년 김정일 사망 때에도 관련 정보를 재빠르게 입수함으로써 일본 관계(官界)를 놀라게 한 것으로 유명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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