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를 미화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학부모를 범죄자 집단으로 전락시키는 천인공노할 만행이 ‘대깨문’ 세력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정경심 교수는 ‘예수’로 우상화되고, 무고한 학부모들은 죄 많은 자들로 매도당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지난 9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에 읽었다는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의 저자인 이연주(47) 변호사가 대표주자이다.

추미애가 사랑한 이연주, 정경심을 예수 반열에 올리는 ‘신성모독’ 자행

정 교수가 입시비리 등으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지 이틀 뒤인 지난 25일 이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11월 5일 정 교수 공판기일에서 강백신 부장검사는 ‘이 사건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조 전 장관 일가의 사건은 70여곳이 압수수색 당한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사무실 및 나경원 전 의원의 주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이 기각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처럼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무리한 수사가 진행됐다고 강변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박해받은 이유가 그러하듯이, 죄 많은 자들은 자신의 죄보다는 그 죄악을 들추고 없애려는 자를 더 미워하는 법”이라고 강변했다.

법정구속된 정 교수를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올랐던 예수와 대등한 반열에 올려놓는 ‘신성모독’을 자행한 것이다.

아무리 이 변호사가 대깨문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이런 두뇌구조가 존재 가능한 것일까.

민주당 윤영찬 의원, “자식 스펙에 목숨 걸었던 많은 부모 대신해 정경심에게 십자가 지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서 찾을 수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정 교수의 4년 실형에 대해 “그 시절 자식의 스펙에 목숨을 걸었던 이 땅의 많은 부모들을 대신해 정경심 교수에게 십자가를 지운 건가”라며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가 사실이라도 4년 실형에 법정구속이라니”라고 한탄했다.

표창장과 인턴증명서를 위조한 수많은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정경심이 십자가를 졌다는게 윤 의원의 주장이고, 이 변호사는 더 격한 어조로 ‘정경심 예수론’을 승계한 것이다.

수많은 학부모들의 죄를 대신 씻기 위해 입시범죄자인 정경심이 대신 감옥에 가게 됐다는 이 변호사와 윤 의원이야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인물인 셈이다.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사고방식 원조는 조국과 정경심, “죄없는 자는 돌을 던지라”는 태도

문제는 이 같은 철면피한 사고방식이 조국과 정경심의 본심이라는 점에 그 심각성이 있다.

정 교수의 지난 23일 법원 출두 태도에서도 이런 사고방식은 선명하게 드러났다. 정 교수는 이날 검정색 롱 코트에 스카프로 한껏 멋을 내고 당당하게 목에 기브스라도 한 듯 뻣뻣이 고개를 들고 입장했다.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휘날리며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걸었다.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기미조차 없었다. “죄없는 자는 나에게 돌을 던지라”는 태도였다.

정 교수 법원 출두 모습에 대해 분노하는 댓글도 많았다. “강남 좌파라면서 입시비리는 다 저질러놓고, 무슨 염치로 고개를 뻣뻣이 들고 나타날 수가 있냐”라고 비난했다. 혹은 “패션쇼에 가는 줄 알았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교수가 저렇게 입시비리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의식이 없는 걸 보면, 교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이날 판결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무도 큰 충격"이라고 심경을 밝히며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썼다. 정 교수의 변호인 역시 "너무 당황스럽고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재판부의 예단과 추측, 선입견이 재판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이용구 법무차관, “강남에서 다들 몇 십만원 주고 사는 표창장은 왜 수사했냐”

모 대치동 학원 관계자는 “정 교수는 자녀의 입시비리에 대해 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듯하다”면서 “강남의 일부 고소득층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표창장, 논문 작성 등 입시 스펙을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조 전 장관이나 정 교수는 ‘남들도 다 하는데 뭐’라는 인식 때문에 입시비리에서는 무죄를 받을 거라고 오판을 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그들은 입시비리에 대해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느끼고 있을 분노를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용구 차관 역시 지난 4월 법무부 법무실장에서 물러나기 직전 법무부 간부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뒤늦게 합류한 윤 총장에게 “(허위) 표창장은 강남에서 돈 몇십만 원 주고 다들 사는 건데 그걸 왜 수사했느냐” “형이 정치하려고 국이형(조 전 장관) 수사한 거 아니냐, 형만 아니었으면 국이형 그렇게 안 됐다”며 조국 일가 수사를 비난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정경심이 ‘예수’인 걸 못 알아보고 십자가에 매단 판사들이 죄인?

이에 대해 진중권 씨는 “민주 달건이(건달)들의 인생철학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표창장 몇십만 원에 사서 딸 부정입학 시키는 범죄가 그(이 차관)에게는 당연한 일로 여겨지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입시비리에 대해서 “오랜시간 동안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응시한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초래됐다”며 “공정한 기회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허탈감과 실망감을 안기고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며, 입시비리 혐의 전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관련 동기를 고려할 때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딸 조씨가 서울대 의전원에 1차 합격하는 등 실질적 이익을 거둬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한두 건에 그치지 않고 7가지나 스펙을 조작한 부분에 대해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결한 것이다.

재판부는 정 교수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잘못을 반성한 적이 없다”는 점도 크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주나 윤영찬, 이용구 등의 시각에서 보면 죄인은 판사들이다. 예수인 정경심을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매달았기 때문이다.

양준서 객원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