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졸 '쉬었음' 인구 중 2030이 19만3천명...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
전체 구직단념자 중 절반 이상은 2030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일이나 구직활동 없이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1년 전보다 40%나 늘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인구 235만3천명 중 대졸자는 48만6천명(20.7%)이었다. 전체 5명 중 1명은 대졸자였던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달 대졸 쉬었음 인구 중 20대가 10만6천명, 30대가 8만7천명이었다. 한창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할 20∼30대에서만 19만3천명의 대졸자가 그냥 쉰 것으로 이는 작년 같은 달(13만7천명) 대비 5만6천명(40.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20대가 지난해 7만명에서 올해 10만6천명으로 51.6%(3만6천명) 급증하면서 10만명을 넘어선 점이다.

그 외 40대가 5만8천명, 50대가 7만8천명, 60세 이상이 15만8천명 등이었다.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비경제활동인구'로 지칭한다. 그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 준비,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을 말한다. 

전체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봐도 20대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8천명(26.8%) 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나머지는 30대 3만9천명(17.1%), 40대 3만3천명(14.1%), 60세 이상 6만8천명(7.7%) 늘었다. 오히려 50대(-3.9%)는 소폭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3만1천명이었다. 전체 구직단념자 중 절반 이상(53.1%)은 20∼30대 청년층이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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