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비조차 안 하는 건 무책임한 것"
경기지사직 임기 못 채울 가능성 시사..."주권자인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내년 6월까지인 지사직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아울러 밝혔다.

이 지사는 27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준비한다기보다 대비는 하고 있다"며 "대비조차 안 하는 건 무책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람은 실패를 통해 많이 배우는데 (2017년 대선 경선) 경험에 비춰보면 내가 뭘 하겠다고 손들고 나서는 게 더 나쁜 쪽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답은 여전히 주권자인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시가 '준비'가 아닌 '대비'라는 표현을 강조하긴 했지만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이 유지될 경우 대선 출마에 본격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도민이 저한테 기대하는 건 '일 잘하네'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무엇보다 도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도정 성과를 조금이라도 더 내는 게 국민에게 평가받는 길"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지사직 첫 임기(2022년 6월 말까지)를 채울 것인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알 수 없다. 정치 세계는 유동적이니까"라며 "정치인들은 지도자가 아니고 주권자(국민)의 명령을 기다리는 고용된 일꾼"이라고 말했다. 지사직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행위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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