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오후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시행 중인 2.5단계, 2단계는 오는 28일로 종료되며, 회의 결과에 따라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한다.

3단계 격상 땐 전국적으로 203만개 시설의 영업이 중단되거나 제한을 받게 된다. 수도권의 경우 현행 2.5단계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나, 중대본 회의 결과에 따라 3단계 격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진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70명이다. 전날(1132명)보다 162명 줄었지만, 성탄절 당일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2만7089건 감소한 점 등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더 거세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망자는 25일 하루에만 20명이 나왔고 전날에는 15명 나와 누적 사망자가 80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1일(누적 698명) 이후 엿새간 사망자가 110명 발생하면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28%를 넘어 3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2∼25일(27.1%→27.4%→27.8%→27.2%) 나흘 연속 27%대를 나타내다가 전날 28.6%까지 올랐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5단계 조치에 더해 전국적으로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함께 시행하면서 추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접촉자를 통한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및 부처와 계속 (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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