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새로 빚을 낸 이들 중 20∼30대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이 연령대 신규 차주(돈 빌린 사람)의 평균 대출액은 올해 20% 가까이 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차주 수가 전체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지난해(7.1%)보다 줄었다.

하지만 신규 차주의 보유 부채액으로는 전체의 3.7%로, 지난해(3.3%)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신규 차주의 평균 대출액이 2019년 3909만원에서 올해 4584만원으로 17.3% 늘었기 때문이다.

신규 차주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전체 신규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58.4%(차주 수 기준)였다. 이 비중은 2017년 49.5%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40대 신규 차주 수 비중은 2017년 19.4%에서 올해 14.9%로 줄었고, 50대(16.9%→13.8%)와 60대 이상(14.2%→12.9%)도 감소했다. 보유 부채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양상은 비슷했다.

올해 30대 이하 신규 차주의 부채액은 전체에서 55.3%를 차지해 지난해(52.4%)보다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일제히 줄었다.

30대 이하 신규 차주의 부채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를 모두 능가했다.

올해 3분기 현재 이들의 평균 부채보유액은 4355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적았지만, 30대이하 작년 신규 대출자의 지난해말 평균 부채(3632만원)보다는 19.9% 늘었다.

이런 증가율은 40대(5393만원, +16.9%), 50대(4677만원, +14.4%), 60대 이상(4601만 원, 12.9%)을 웃도는 값이다.

한은은 "청년층은 취직 등으로 생애 최초 대출이 많은데 최근 들어 이들의 주택 구매가 늘면서 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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