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권 무너뜨릴 가능성까지 있는 굵직한 수사 적극적으로 지휘할 듯

법원의 '2개월 정직' 처분 정지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원의 '2개월 정직' 처분 정지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복귀를 결정한 가운데 윤석열 총장이 25일 성탄절에 이어 26일 오후에도 출근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 주요 검찰 수사를 보고 받는다. 윤 총장은 전날 오후에도 출근해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와 복두규 사무국장 등 이날 출근한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정직 기간 중 챙기지 못한 업무를 보고 받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출근할 예정이다. 조남관 차장검사, 복두규 사무국장으로부터 수사권 조정은 물론 수사 상황 등을 보고 받는다. 또 정책기획과장과 형사정책담당관, 운영지원과장으로부터 업무를 보고받고 처리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재가했던 '2개월 중징계' 덫에서 벗어난 윤 총장은 본격적으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옵티머스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릴 가능성까지 있는 굵직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 측은 앞서 두 차례 심문에서도 "월성 원전 수사 등 중요 사건 수사에서 2개월간의 검찰총장 부재는 큰 차질을 초래한다"며 수사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지난 1일 법원의 직무정지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원전 자료 삭제 혐의를 받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승인했다.

윤 총장은 오는 1월 예정된 검찰 정기 인사에 대한 대비책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떠나기 전 윤 총장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검찰 '학살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월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 역시 주요 논의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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