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섰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이 28%에 육박하면서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당국의 예상보다 빨라지는 분위기다.

중앙방역대책본부 25일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41명 늘어 누적 5만4770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985명)보다 256명 늘어났으며,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20일의 1097보다도 144명이 많다.

주요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과 보육시설, 학교를 고리로 한 새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에서 총 16명이 감염됐고, 강남구 콜센터 2사례와 관련해서도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선 남양주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10명이 확진됐고, 안양시 고등학교와 광주시 특수학교에서도 각각 13명,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밖에도 ▲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누적 116명) ▲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90명) ▲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152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사망자는 하루새 17명 더 늘어 누적 77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다.

정부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3단계 격상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을 충족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번 주말 성탄절 연휴를 맞아 각종 모임·행사가 증가해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고 감염이 더 확산하면 이후에 많은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기가 올 수도 있다"며 "계획한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연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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