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A경위, 23일 오전 11시경 세종시에 소재한 부모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숨진 A경위, 평소 원인 모를 두통으로 큰 고통 받아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최근 논란 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무마 사건과는 관계 없는 것으로 보여

서울 서초경찰서.(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간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23일) 오전 11시 10분경 서초경찰서 소속 A경위가 세종시에 위치한 부모님 자택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세종소방서 관계자들이 현장애 도착해 있을 때 A경위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유서를 발견하지는 못 했지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건을 수사한 세종경찰서는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경위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A경위가 평소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려 왔으며 그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아왔다는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A경위는 이달 초부터 휴가 중이었고 최근 논란이 된 서초경찰서의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폭행 무마 사건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한 사실도 없어 A경위의 사망은 이 차관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서초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동료가 세상을 떠나 모두가 슬퍼하고 있는 와중에 이용구 차관 사건과 무리하게 연관을 짓는 듯한 보도가 나와 매우 유감”이라며 “(A경위의) 부모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도 보도된 점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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