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정회되자 대화하고 있다. 2019.9.26(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정회되자 대화하고 있다. 2019.9.26(사진=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정 교수는 조국 前 법무부 장관의 아내로, '딸의 대학 표창장 위조 및 허위 경력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5-2부(부장판사 임정엽·권성수·김선희)는 이날 오후 정 교수에 대해 징역 4년·벌금 5억원·추징금 1억3천800여만 원을 명령했다.

법원은 이날 정 교수를 법정 구속했는데, 그 이유로 "수사 과정에서 코링크PE 임직원들에게 자료 인멸을 지시했고, 자신의 자택과 사무실에 있는 PC 및 저장매체를 반출하는 등 증거인멸 또는 증거은닉 행위를 함으로써 적극적으로 범행을 은폐하였다"며 "피고인이 제1심판결이 선고된 뒤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경우, 관련 증거를 조작하거나 관련자들에게 허위진술을 종용하는 등의 증거인멸 행위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에 정 교수의 남편인 조국 前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경심 교수 1심 판결 결과는 너무도 큰 충격"이라면서 "검찰수사의 출발이 된 사모펀드 관련 횡령 혐의가 무죄로 나온 것만 다행이다.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나도 큰 충격"이라고 게시했다. 2020.12.23(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나도 큰 충격"이라고 게시했다. 2020.12.23(사진=연합뉴스)

 

정 교수가 법정 구속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당시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바로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 당시 의원의 '발언'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24일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조 前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4대 의혹(딸 부정입학 웅동학원, 가족 사모펀드, 부동산)에 대해 하나라도 사실로 확인될 시 사퇴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가 이같은 발언은 한 배경에는 해당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다. 김 위원은 "조 장관 후보자가 법을 위반하지 않았어도 도덕적으로 결격이 있을 경우 지명을 철회할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를 열어 따져보자"고도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정재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 (문재인 정권의)레임덕이 걱정되니 감싸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위원은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다. 들어보고 설명이 안 되면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교수의 1심 결과가 나온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재판부 판결이 너무 가혹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측이 정 교수에 적용한 혐의는 '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무려 15개에 달한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날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020.12.23(사진=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이날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2020.12.23(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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