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왼손 투수로 뽑혔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언론 디 오클라호마는 22일(한국시간) "류현진이 2020시즌 워렌 스판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워렌 스판상은 최고의 좌완 투수로 꼽히는 워렌 스판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스판은 MLB 통산 750경기 363승 245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한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이다.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왼손 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판상을 아시아 투수가 받는 건 류현진이 최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에도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며 수상을 기대했지만,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에게 밀린 바 있다.

그러나 토론토 이적 첫 시즌이었던 올해도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치며 워렌 스판상을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2020년 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류현진을 앞세운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도 했다.

워렌 스판상 조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류현진은 이 상에 걸맞은 눈부신 한 해를 마운드에서 보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는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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