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확보 불가한 화이자 백신
美 CDC "첫 주에 화이자 백신 최소 27만2천1명 접종"
모더나 백신 긴급 사용 승인...접종 돌입 초읽기

미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조치 첫 주에 미 국민 27만 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도 접종 최종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9일(현지시간)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보고했다. CDC 소속 톰 클라크 박사는 지난 14일부터 27만2천1명의 미 국민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숫자는 지방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자 현황 집계에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의 추정치라고 밝혔다.

현재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반응은 모두 6명에게서 나타났으며 이 중 1명은 이전에도 백신 접종에 과민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모두 권장된 관찰 기간 내에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하게 치료됐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보고 사례는 모두 통제 가능한 정상적 범위 내에 있다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부작용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백신 접종 후 미열과 두통, 피로감을 경험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은 여러분이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거의 100% 막아준다"며 "백신 접종이 코로나 대유행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 자문위는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 접종을 CDC에 권고하기로 했다. CDC는 이를 수용해 오는 21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8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후 예방접종자문위 권고와 CDC의 접종 승인 절차를 남겨둔 상태였지만 이들 모두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조속히 승인하기로 해 접종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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