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의 전·현직 이사장 등이 "윤석열 검찰총장 자진 사퇴"의 뜻을 모은 가운데, 이들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작가 654명은 지난 17일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작가 성명'을 통해 "촛불의 함성은 살아있고, 우리에겐 촛불혁명의 과업이 남아있다"며 "검찰 개혁은 국민의 명령으로,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에는 구중서, 염무웅, 이경자, 이상국, 이시영, 정희성, 현기영 등 전·현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검찰과 문학·출판계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를 요구에 일부가 참여한 조직인 '한국작가회의'는 도대체 어떤 단체일까.
'한국작가회의' 초대 대표간사는 바로 시인 '고은'이다. 출판계 성폭력 미투 논란을 일으킨 그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다 '민족문학작가회의'로 제5대 단체장이 됐다. 제8대 단체장으로는 백낙청 작가, 염무웅·정희성·현기영 작가도 전직 단체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작가회의에 '자유실천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올린 글을 통해 이들이 추구하는 방향도 엿보인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위안부 할머니 착취 의혹 사건'의 '나눔의집 방문', '민족민주열사 묘역 답사', '촛불집회 안내(20여회가량)', '백남기 농민 추모 대회' 등이 소개 됐다.
심지어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글에 이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강정마을 인간띠잇기 행사 안내' 글도 확인됐다.
한편,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그동안 검찰은 국가기구를 통틀어서 가장 '정치적인' 집단 중의 하나로, 지배 권력에 기생하며 살아왔다"면서 "검찰에게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환상으로, 검찰은 반성과 성찰이 먼저 필요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