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연합뉴스 제공)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인건비 절감’을 두고 사용자와 노동자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노사 합의가 진전되지 않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3월 안으로 임단협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사를 살릴 수 없다고 말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카젬 사장은 이달 말까지 비용 절감을 위한 임단협 잠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사의 한국 공장 신차 배정과 투자, 산업은행과 한국 정부의 지원 모두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메일을 통해 카젬 사장은 “경영진은 수차례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제품 배정과 투자를 포함, 한국GM 회생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 회생 계획은 주주, 정부, 노동조합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고통분담을 통해 모두 지원하고 동찰 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카젬 사장은 “3월 말까지 임단협에서 합의를 이뤄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려는 우리 의지를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있고 지금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파업으로 일관하고 있는 노조에 임단협 교섭 복귀와 잠정 합의를 호소했다.

이는 지난 27일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배리 앵글 사장이 노조 지도부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임단협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부도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에 이어 두 번째 노조 압박이다.

한국GM 경영진은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주장하고 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본사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고 조만간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도 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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