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4·7 재보선 공관위원장에 5선의 정진석 의원이 17일 내정된 가운데, 그가 발탁된 배경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내년 4월7일 치러질 선거는 바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인데, 이번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충청권 출신인 정 의원이 맡게 된 것이다. 그 배경에는 '당내 최다선'이라는 '정치 경륜'과 '옅은 계파색'을 통한 '최다 접점'이라는 게 국민의힘 내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그의 지역 출신과 연계된 인물로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승승장구 하던 윤 총장은 정권의 '역린(逆鱗)' 등을 건드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등으로 발목이 붙잡히기도 했다. 심지어 윤 총장은 '차기 대권 주자 후보' 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같은 지역권인 정 의원의 최근 발언의 주인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최근 이같은 해석을 두고 "윤석열이라고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SNS를 통해 "이제는 비(非) 영호남. 중부권에서 대선 후보가 나와주면 어떨까"라고 밝혔다. 그러다 국민의힘 4·7 재보선 공관위원장이 된 것이다.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정 의원의 시선은 어떠할까.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로 가는 게이트웨이", "국민의힘은 당과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대회전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에서 내년 재보선의 향방은 그의 SNS 발언 등을 통해 엿보인다. 다음은 최근 그의 발언 일부.

▲ 4.7 재보궐선거는 당과 나라의 명운과 흥망이 걸린 건곤일척(乾坤一擲.천하를 건 한판승부)의 승부처가 될 것(12월17일).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국정을 농단한 죄. 회초리로 다스리나 육모방망이로 다스리나 민심의 분노와 마주하게 될 것(12월17일).
▲윤석열 징계가 국정농단이다. 해임은 민심의 반발이 무서워 못하면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무마하겠다는 정략징계다(12월16일).
▲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로 가는 게이트웨이다. 국민의힘은 당과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대회전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어야 한다. 두 말할 필요없이 필승후보를 세워야 하는 이유다(12월15일).
▲ 민주주의는 쉽지 않다. 쾌도난마(快刀亂麻)가 없다. 타협과 절충의 시간, 인내가 필요하다. 민주주의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야 한다. 정권을 잡았을 때, 야당이었을 때를 기억해야 하고, 산에 올라갈 때, 내려갈 때를 준비해야 한다(12월15일).
▲ 차기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도 비영호남 중부권에서 나왔으면 좋겠다(12월15일).

조주형 기자 penn@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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